노숙인이란 단순히 길에서 잠을 자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고시원과 쪽방, 여인숙과 여관의 달셋방 등 최소한의 안정적인 삶의 영위가 불가능한 모든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불완전한 형태의 주거 형태 중에서도 흔히
쪽방이라고 부르는 주거 형태는 가장 열악하고 불합리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가 쪽방이라고 하면, 좁고 열악한 시설을 갖추었지만 월세가 저렴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쪽방촌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주거 공간이라면 1~2가구 정도가 겨우 살 만한 공간을 스티로폼 가벽을 통해 사람 한 명이 채 눕기 어려운 크기로 쪼개는 쪽방 건물주들의 속내는 바로
같은 공간에서 수익을 더 챙기기 위해서 입니다. 수익을 더 내기 위해 벽을 쪼개고,
샤워시설도 화장실도 만들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건물 관리조차 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평당 임대료보다 더 비싼 평당 임대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거주하는 장소, 한 삶이 생활을 영위하는 장소에 대한 이해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이 30 ~ 40명이 사는 건물 전체에 변기 두개 수도꼭지 두개만
설치 해 둔 채, 기본적인 건물 관리조차 전혀 하지 않고 값비싼 월세만 현금으로
받아 챙깁니다. 주거시설 관리의 허점 속에서 건물주로써의 책임은 하지 않고 이득만을 받아 챙기고 그 소득을 숨기기 위해 현금으로만 월세를 걷는 쪽방촌 건물주들의 행태는 우리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세상의 깨어진 구석이 아닐까요?
이러한 불합리에 대해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바하밥집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