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밥집 김현일 대표와 리커버리센터 크루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찾는 7박 8일 220Km의 회복 순례길을 마치고,
안전하게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스스로를 찾는 여정, 길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또 훌륭히 마친 크루 친구들과 크루 친구들 앞에 놓인 또다른 여정에 바하밥집도 함께 할 것입니다.
또 다른 푸른고래들이 꿈꾸고, 단단해 질 수 있도록...
7박 8일동안의 여정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겨울의 따스함 침낭 나눔]
후원자 여러분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마음은 차디찬 지하보도 바닥이나 냉골같은 쪽방에서 자는데 꼭 필요한 침낭을 나누는 곳에도 쓰였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버린 이불이나 오래되어서 낡은 침낭을 덮고 겨울을 지내고는 합니다. 밥집의 손님 8분과 남대문 지하보도의
손님 13분께 오리털로 만들어진 새 침낭을 사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얇디얇은 낡은 침낭, 혹은 그마저도 없어서 비닐이나 박스를 깔고 주무시던 손님들께서 침낭을 받으시고는 너무 따스하고 푹신하다며 감사해 하셨습니다. 이 감사를 밥집의 후원자님들께 돌려 드립니다.
소중한 후원으로 손님들의 겨울 밤을 춥지 않게 만들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바하밥집 봉사 후기
김 0 빈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에 호기심에 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센터 같이 다니는 크루가 바하밥집에서 봉사를 한다고 해서 "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면서 그 크루한테 물어봐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요. 생각 해보니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봉사에 나오려고 노력 했던거 같아요. 봉사에 나와서 집에서 잘 안하게 되는 야채들(감자,당근,양파)도 직접 썰어보고,
차를 타고 가서 노숙자분들께 직접 만든 카레밥이나 짜장밥을 전달 해드렸습니다. 전달 해드릴때 맛있게 드시라고 말씀 드리고 마음을 전하고 말을 전하니깐 노숙자분들도 웃으시면서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수고가 많습니다." 라고 말씀 해주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약간 힘들었던 봉사가 덜 힘들어지고 피로가 싹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봉사를 하기전엔 서울에 노숙자분들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한번 요리 할때 100인분, 120인분 정도를 하고, 요리 한 걸 전달 해드릴때 노숙자분들이 길게 줄 서있는걸 보니깐 노숙자분들이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세상에 힘든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매번 뿌듯함을 많이 느낍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를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